[김형태기자] 귀중한 승리를 거둔 조시 린드블럼(29, 롯데)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7.1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공 103개를 던졌고, 탈삼진 5개 볼넷 1개를 각각 기록했다. 롯데는 7-0으로 완승하면서 6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린드블럼 자신도 시즌 2번째(4패) 승리의 단 맛을 봤다.
초반 호투가 끝까지 이어졌다. 1회초 박건우-정수빈-민병헌의 상위타선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잡은 뒤 2회와 3회에도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간단하게 요리했다. 4회와 5회 내리 안타 2개씩 허용했지만 그 때마다 절묘한 피칭으로 실점상황을 모면했다. 특히 4-0으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박건우의 날카로운 직선타를 롯데 3루수 손용석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낸 게 큰 도움이 됐다.
7회까지 순탄하게 마운드를 지킨 그는 8회 1사 후 김재호를 좌측 2루타, 박건우를 몸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좌완 강영식과 교체됐다. 강영식이 무사히 이닝을 마치면서 기록표에는 린드블럼의 실점이 '0'으로 남았다. 롯데는 강영식에 이어 9회 정대현을 투입,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봉쇄하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린드블럼은 자신의 승리보다 팀의 연패 탈출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경기 후 그는 "오늘 내 승리보다 팀의 6연패를 끊은 것에 더 의미가 있다. 초반부터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최근 변화구나 구위에 문제는 없었으나 제구에 약간 어려움을 겪으며 결과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투구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무엇보다 팀이 이겼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 또한 "린드블럼이 1선발로서 중요한 시기에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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