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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놀라운 아역 김환희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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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늘 감탄하고 놀랐던 배우"

[권혜림기자] 영화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촬영 기간 중 험난한 연기를 펼쳐야 했던 아역 배우 김환희와 작업한 과정을 떠올렸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한 나이 어린 배우를 향해 꾸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코리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의 토마스 제게이어스 대표가 참석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김환희는 경찰 종구(곽도원 분)의 딸 효진 역을 맡아 어린 아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나홍진 감독과 배우 곽도원, 황정민은 김환희의 연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나홍진 감독은 "김환희라는 친구인데, 캐스팅하며 아주 장시간에 걸쳐 김환희의 어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아역 배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배우라 여겨 어머니와 이야기를 계속 하며 오디션을 했다"고 돌이켰다.

김환희는 KBS 2TV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비롯해 영화 '전국 노래자랑'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경험했다. 나홍진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것이었다. 김환희가 몇 번의 아역 연기 경험이 있어 본인이 아역 배우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환희와 어머니에게 '배우가 그런게 어딨겠습니까. 아역 배우라는 생각은 말아 주십시오. 당신께서 나이차가 나지만 곽도원, 황정민과 합을 나눠야 하는데 당신의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나 감독은 "너는 배우다"라는 말로 2002년생인 김환희를 격려했다.

감독은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아이와 부모님이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며 "그래서 늘 슛 들어가기 전과 후 기도를 했다"고 답했다.

아이의 몸으로 소화하기 벅찼을 장면들을 미리 대비해 김환희는 미리 체력을 기르고 동작을 몸에 익히기도 했다. 나 감독은 "아이는 대략 프리 프로덕션부터 6개월 정도를 체력을 키웠다"며 "액션을 할 수 있게 훈련을 저희 안무 선생님과 해 왔다. 그런 과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제 김환희는 중학교 2학년이 됐는데 개인적으로, 여러분도 보셨지만 저 아이와 찍는 동안 항상 감탄하고 놀랐다"며 "모든 스태프가 감탄했다. 놀라운 배우인 것 같다.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곽도원은 "동물, 아이가 나오는 신을 찍기 힘든데 이번엔 아이와 연기하는게 아니라 제 딸이 어떤 감정을 주면 그에 대해 반응하는 과정 같았다"며 "굉장히 수월하면서도 다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정민은 "환희에게 밀렸다"며 "'저 아이는 뭘 먹었길래 연기를 잘 하느냐'며 곽도원과 술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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