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위권 싸움에 가세할 힘을 얻었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 이민호가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이호준-테임즈-박석민의 홈런포가 터져나와 5-2로 승리했다. 스윕에 성공한 NC는 13승 11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는 선발 레일리가 6이닝 3실점으로 제몫은 해냈지만 타선이 침체해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3연패에 빠지며 12승 14패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롯데가 1회말 선제점을 내 내며 초반 기세를 올리는가 했다. 하지만 롯데의 리드는 이 때뿐이었다.
돌아선 2회초 NC가 금방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레일리로부터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려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레일리를 상대로 박석민 손시헌이 연속 안타를 쳐 기회를 이어갔고, 지석훈의 희생플라이와 이종욱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점을 내 3-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이민호와 레일리의 안정된 피칭이 계속돼 두 팀의 추가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7회말 롯데가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2루 찬스에서 대타 김상호 카드가 성공하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전날 1군 등록돼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날렸던 김상호는 이날도 대타 출전해 적시 안타를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롯데가 추격 기미를 보이자 NC는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선두타자 테임즈가 롯데 2번째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솔로홈런(시즌 6호)을 날렸다. 1사 후에는 박석민이 바뀐 투수 정대현으로부터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려 5-2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테임즈는 이번 롯데와 3연전에서 사흘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이호준도 2개의 홈런을 날리며 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롯데와 홈경기에서 5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민호는 이날은 더 오랜 이닝 마운드를 지키며 롯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았고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 역할에 충실했다. 6.2이닝(투구수 111개)은 이민호의 올 시즌 최다이닝 투구.
이로써 이민호는 시즌 5번째 등판에서 3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다. 팀의 3연승을 이끌어낸 승리라 기쁨은 더 컸다.
레일리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돼 시즌 4패(2승)를 안았다.
안타수에서 10개-5개로 NC가 많았고, 홈런 3방까지 더한 NC가 화력 면에서 롯데를 압도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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