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초반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았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 속에 초반 얻은 점수를 끝까지 지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14승(4패 1무) 째를 거두며 2위 SK 와이번스(14승7패)에 1.5경기차 앞선 1위를 계속 유지했다. 두산은 최근 11경기에서 무려 10승(1패)을 쓸어담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시즌 16패(3승) 째를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선두 두산과의 승차는 무려 11.5경기까지 벌어졌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과 통산 100승째를 품에 안았다. KBO리그 통산 26번째 금자탑이다.
1회말 얻은 3점이 무척 컸다. 한화 선발 심수창의 제구 난조 속에 허경민, 정수빈, 최주환이 모두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좌타석의 오재일은 1루수 병살타성 땅볼을 쳤지만 1루수 김태균의 홈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두산의 첫 득점.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유격수 병살타를 친 순간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오재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선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이후 침묵을 지킨 두산 타선은 6회말 다시 기지개를 켜며 추가점을 얻었다. 투수 실책과 허경민, 민병헌의 볼넷으로 조성된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인 것.
5-0으로 점수차를 벌린 두산은 7회 1사 뒤 장원준에 이어 오현택, 정재훈, 이현승을 줄줄이 내세워 경기를 틀어막았다.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1회 수비실책으로 3.2이닝 2피안타 3실점(비자책)한 데다 타선이 두산 마운드에 철저히 막히면서 잠실 3연전을 3연패로 마감했다. 승부가 기운 9회 신성현이 두산 마무리 이현승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영봉패를 면한 점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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