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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비스트 탈퇴' 장현승, 결과보다 신뢰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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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팀에 최선 다했어야

[정병근기자] 장현승이 비스트에서 탈퇴했다. 7년간 함께 활동한 멤버들을 뒤로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 선택이 앞으로 장현승의 음악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시작은 힘겨워 보인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비스트가 금일을 기점으로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하고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용준형, 손동운 총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다"고 밝혔다. "장현승은 솔로 아티스트로 개인 음악 작업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이 밝힌 장현승의 탈퇴 이유는 '멤버들과의 서로 다른 음악적 견해에서 시작된 성격 차이'다. 순화된 표현이지만 사실상 그간 꾸준히 있어 왔던 멤버들간의 불화설을 인정한 셈이다.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을 만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보는 게 맞다.

팀이 추구하는 음악과 개인이 추구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아이돌그룹은 예전과 달리 솔로 활동에 자유롭다. 팀 활동만으로 충족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욕구를 솔로 활동을 통해 풀 수 있다. 장현승도 지난해 솔로 활동을 했다.

비스트는 장현승이 데뷔한 팀이고 멤버들과 함께 흘린 땀이 묻어있는 팀이다. 장현승은 팀으로 활동할 때는 거기에 집중하고 충실했어야 했다. 솔로 가수의 길을 걷고 싶었더라도, 혹은 다른 이유가 있었더라도, 탈퇴할 때 탈퇴하더라도 끝까지 팀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하지만 장현승은 지난해 9월 팬미팅에 불참하고 그 시간에 사적인 일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후 수 차례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이 됐다.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그간의 모습들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고 크게 나아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다 탈퇴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썩 보기 좋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 장현승이란 가수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기회를 스스로 박탈했고, 많은 팬들이 그에게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비스트는 7년여간 팬들과 정상을 향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멤버와 회사, 모두에게 쉽지 않았다"며 "5인 체제로 변화한 비스트는 흔들림 없이 새 음반 준비와 국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현승이 빠진 비스트와 팀 울타리를 나간 장현승 모두에게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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