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뭉쳤다. '무한도전'과 젝스키스가 만난 게릴라 콘서트는 대성공이었고, 멤버들과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젝스키스는 14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무한도전'의 '토토가2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당일 오후 공지를 통해 깜짝 공개됐지만 '무한도전'과 젝스키스를 향한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 했다. 이날 현장에는 1만여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이들의 특급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과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공지한 공연 시간 8시보다 조금 늦어진 8시20분, '무한도전' 유재석이 먼저 무대에 올랐고 이어 은지원 강성훈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 등 젝스키스 다섯 명의 멤버가 안대와 헤드폰을 착용한 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멤버들이 차례대로 자신을 소개할 때도 팬들은 숨죽인 채 지켜봤다.
은지원은 "걱정이 앞선다. 팬들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첫사랑을 만나는 느낌이다. 항상 예전 모습만 기억해줄까봐 앞선다"고 말했고, 김재덕은 "관객들이 안 왔을까봐 걱정이다. 얼만큼 왔을지 모르겠지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우리 노랭이들 많이 왔어? 기대할게"라고 말했고,장수원은 "이런 기회가 올지 몰랐다.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서 정말로 즐겁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 벅찬 마음도 전했다.
은지원은 "준비하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줄 몰랐다. 6개월 간 준비를 해왔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무한도전'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다시 연습하고 노래하는게 즐거웠던 과정이었다"고 감개무량한 마음을 드러냈다.강성훈은 "연습실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 자체가 무한도전, 무한감동이었다. 16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 무한 행복했다"고 했다.
멤버들의 컴백 인사에도 조용한 무대. 멤버들은 "100명 정도 왔을 것 같다"고 걱정스런 마음도 내비쳤다.
모든 멤버들이 안대를 벗자 뜨거운 함성으로 반겼다. 팬들은 노란 풍선을 흔들며 '젝키야 사랑해. 돌아와줘서 고마워'라며 16년 만의 컴백 무대에 환호했다. 노란 물결을 바라보던 멤버들도 팬들도 감격의 눈물을 쏟았고, 이를 지켜보던 정준하도 울컥했다. 하하는 "젝키와 늙어가는 멤버들 너무 아름답다. 젝키짱이다"고 밝혔다.
눈물을 펑펑 쏟은 김재덕은 "안 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너무 감동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여러분은 진심으로 감동이다"고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수원은 "오랜 공백 기간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이런 자리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뒤 2000년 해체하기까지 H.O.T와 함께 국내 최고의 아이돌그룹이었다. 수차례 재결합설이 불거졌던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펼치게 됐다. 젝스키스는 오는 15일 데뷔 20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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