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선발 마운드 못지 않게 타선의 집중력 부족도 뼈아프다.
한화는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10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1로 승리,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곧바로 패수가 쌓였다. 한화는 2승7패로 최하위다. 1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4경기 차.
12일 두산전은 한화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두산과 같은 9개의 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물론 사사구가 3개와 10개로 두산 쪽이 많았지만, 9안타로 2득점에 그친 것은 아쉬운 공격력이었다.

1-3으로 뒤지던 6회말 공격이 승부처였다. 한화는 김태균의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 로사리오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대타로 등장한 하주석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2-3으로 따라붙었다.
무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그러나 대타 장민석의 1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해도 2루 주자 로사리오가 3루에서 아웃된 장면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한화는 이어지는 2사 1,2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 후반 추가점을 내주며 2-8로 완패를 당했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이 뼈아팠다. 찬스에서 집중력 부족, 주루 플레이의 사소한 실수가 패배로 이어진 셈이다.
사실 한화 타선은 딱히 약점을 찾기 어렵다. 이용규가 가세하면서 정근우와 함께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을 이뤘다. 중심타선에는 최진행과 김태균, 로사리오가 포진한다. 하주석은 클러치 본능을 뽐내며 무서운 대타 카드로 활약 중이다.
타자들의 개인 성적도 출중하다. 최진행이 4할5푼5리의 타율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하주석은 4할2푼9리, 정근우와 로사리오도 각각 3할2푼6리와 3할1푼4리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자연히 한화의 팀 타율도 높다. 2할7푼7리로 3위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부족하다. 한화의 팀 득점권 타율은 2할5푼8리로 8위.
물론 득점권 타율이 전부는 아니다. 두산의 득점권 타율이 2할1푼9리로 최하위라는 것이 그 증거. 그러나 한화의 경우 결정적인 찬스에서 침묵하며 결국 경기를 내준다는 것이 문제다.
한화의 가장 큰 약점은 선발진의 불안이다. 에이스 로저스가 빠져 있는 가운데 긴 이닝을 버텨줄 선발 요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타선에서 필요한 점수를 뽑고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는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켜내는 공식이 필요하다.
이용규가 돌아오며 타선은 거의 100%에 근접한 전력이 됐다. 로저스, 안영명이 돌아와 마운드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타선이 분발해줘야 한다. 특히,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한화의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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