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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포수 송구에 얼굴 맞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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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두산전 3회 도루 시도 도중 부상…병원 후송

[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27)이 경기 도중 포수가 던진 야구공에 얼굴을 맞아 교체됐다.

고종욱은 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0-1로 뒤진 3회초 2사2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투수앞 빗맞은 행운의 안타를 쳤다. 공이 백스핀이 걸리면서 니퍼트 앞에서 역으로 구르자 2루주자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1-1 동점.

사달은 다음에 일어났다. 누상에 진출한 고종욱은 후속 이택근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니퍼트의 투구를 잡은 뒤 고종욱을 잡기 위해 2루로 들어간 유격수 김재호에게 송구했다. 그러나 공은 김재호의 글러브 옆으로 빠졌고, 이 때 김재호의 등 뒤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한 고종욱의 입부분에 그대로 맞고 튀었다.

고종욱은 도루를 성공했지만 한동안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박정음과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고종욱의 윗입술은 육안으로도 확연하게 부풀어오른 상태다.

고종욱은 교체 직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CT를 촬영했다. 다행히 치아에는 입술 안쪽이 다쳤을 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넥센 측은 전했다. 고종욱은 진통제를 먹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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