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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나홍진 감독 "천우희, 대사를 갖고 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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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경이롭고 짜릿한 촬영 순간들 존재"

[김양수기자] '곡성' 나홍진 감독이 배우 천우희에 대해 "황정민보다 더 무서웠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보고회에서 나홍진 감독은 "천우희와 첫 미팅 때 인상적이었다. 대본을 읽어보라고 전해주자 아랫배에 힘을 주더니 하체가 땅에 박혀버린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 구도 안에서 대사를 갖고 노는 것 같더라. 어느 순간 나를 갖고 장난치는 건가 싶기도 했다"며 "여유 있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간 황정민 스타일이 가장 어렵고 무서웠는데 천우희가 더 무서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천우희는 사건의 목격자 무명 역을 맡았다.

이날 천우희는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이게 과연 어떻게 실현될까 궁금했다. 촬영을 하며 경이롭고 짜릿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추위가 아픈 것보다 더 싫다. 산기슭을 오르고 비를 맞으며 촬영하니 추위에 진절머리가 났다"면서도 "바닥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어디 갈데까지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곡성'은 5월1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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