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결국 해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한 방을 선사했다.
KBS 2TV는 침체된 평일 미니시리즈를 살린 데 이어, 월화수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며 제대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tvN에게 빼앗겼던 '드라마 왕국' 수식어는 이제 KBS 2TV가 돌려받아야할 전망이다.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의 인기는 입이 아플 정도다. 매회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한 지 오래. 지난 주 방송분에서는 3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시청률 30%를 돌파한 건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만이다.
동시간대 드라마와 비교하면 '태양의 후예' 시청률은 더욱 빛난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각각 4.6%와 3.8%에 그쳤다.
수목극의 인기는 월화극으로도 전염됐다. 5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 4회는 시청률 11.3%로 동시간대 1위를 탈환했다. 당초 1위였던 SBS '대박'은 시청률이 대폭 하락해 9.5%에 그쳤고, MBC '몬스터'는 8.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2위로 첫 시작을 알렸던 '조들호'는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결국 월화극 최정상의 자리에 앉았다.
특히 연기 27년차 배우 박신양은 3단변신을 감행하며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극중 조들호(박신양 분)는 최고의 검사에서 길거리의 노숙자로, 그리고 다시 동네변호사로 자리를 옮기며 전혀 다른 매력을 선보인 것. 더불어 박신양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었다 풀며 제대로 조들호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강소라는 박신양을 제대로 보조하며 드라마에 신선함을 더한다. 비록 비중은 조들호에 많이 쏠려있지만 이은조(강소라 분) 역시 조들호를 통해 깨지고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훌륭한 변호사로 탄생하게 될 전망.
이 외에도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조한철, 황석정, 박원상, 김동준 등 조연배우들의 든든한 뒷받침은 드라마의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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