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FIFA 평의회 위원 후보로 추대

[이성필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총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 평의회(FIFA Council) 위원 후보로 추대됐다.

EAFF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현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이자 EAFF 부회장인 정 회장을 후보로 추대했다.

FIFA 평의회의 아시아 몫 위원을 선출하는 AFC 총회는 오는 9월에 열린다. FIFA 평의회는 폐쇄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기존의 집행위원회를 대체하는 FIFA 핵심 기구다.

지난 2월 FIFA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기존 FIFA 집행위원 24명 외에 13명을 새로 선출해 총 37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아시아 몫은 7명이다. 기존 집행위원 4명 외에 3명을 추가로 선출한다.

FIFA 규정에 따라 추가되는 3명중 1명은 여성에 할당한다. 정 회장이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하면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아시아인으로 FIFA 집행위원 4명은 세이크 살만 AFC 회장(바레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 쿠웨이트 출신의 세이크 아마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다.

정 회장이 평의회에 진입하면 한국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다. 한국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2011년 FIFA 부회장 선거에서 5선에 실패한 뒤 국제축구계와의 주요 연결고리가 끊겨 애를 먹었다.

정 회장은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드린다. FIFA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열린 EAFF 총회에서는 차기 동아시안컵 대회를 2017년 12월 일본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년 임기의 EAFF 회장으로는 다시마 일본축구협회장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