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신인 투수 김재영이 선발 등판했다가 조기 강판했다. 한화는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퀵후크(3실점 이하 선발 투수의 6회 이전 강판)'가 이루어졌다.
김재영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준 뒤 한화가 2-1로 역전한 후인 2회말에는 2사 1,3루 위기를 맞은 뒤 좌완 김용주와 교체돼 물러났다.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큰 기대를 모았던 김재영이다. 하지만 이날은 정규시즌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에 긴장했는지 초반부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구위가 나오지 않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임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정주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차일목이 정주현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투아웃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김재영은 박용택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이병규(7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LG가 선취점을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2회초 신성현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재영은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선두타자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천웅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차일목이 이번에도 2루 도루를 저지,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김재영은 유강남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에 몰렸다.
결국 한화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좌완 김용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용주가 볼넷 2개, 이어 등판한 장민재가 또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연거푸 헌납하며 김재영이 책임져야 할 실점은 3점이 됐다. 김재영으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뷔전이었다.
한화는 지난 1일 LG와의 개막전에서도 선발 송은범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송은범의 성적은 3이닝 3실점. 2경기 연속 퀵후크를 감행한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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