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종료 후 고민거리가 있었다. 주전 2명의 병역 문제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레프트 최홍석과 세터 김광국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시즌 막판 "두 선수 모두 빠지는 상황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그런데 오프시즌 들어 고민 하나를 덜었다. 최홍석이 병역 면제 최종 판정을 받았다. 당초 최홍석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상무(국군체육부대)로 입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홍석은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재검 판정이 나왔다. 이후 다시 실시힌 신체검사에서 병역 의무 수행에 적합한 몸상태가 아니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최홍석은 양쪽 무릎 상태가 모두 좋지 않다. 지난 2013년에는 무릎 수술도 받은 적이 있다. 지난 29일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만난 최홍석은 "최종 면제 판정을 받은게 맞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최홍석은 2016-17시즌에도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계속 코트를 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무릎 재활 치료를 계속 해야 한다.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부상 부위의 상태가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김상우 감독은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재활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광국은 입영 연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상근예비역이기 때문이다. 2016-17시즌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세터 포지션에서 부침이 심했다. 김광국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적이 많아 이승현, 오병관에 신인 김동훈까지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왔다.
최홍석이 팀에 남게 되면서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선택에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김 감독은 당초 오는 5월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레프트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박상하와 박진우가 뛰고 있는 센터 쪽도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굳이 레프트 한 자리만 보고 있지는 않다"며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명단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센터, 라이트 등 전 포지션을 두루 살펴 가장 나은 선수를 선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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