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우완 기대주' 김대현(19)이 깜짝 선발 등판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대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1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처음 오르는 1군 마운드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 김대현이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의 선발 등판 사실을 알리며 "훈련만 많이 하면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1군 경기에 한 번 나와보는 것이 좋다"라며 "성장시키기 위한 훈련의 한 과정이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그러나 이날 등판은 김대현을 당장 1군에서 활용하기 위한 시험 등판의 성격이 아니었다. 양 감독의 말대로 하나의 훈련일 뿐이었다.
결과는 매우 좋지 않았다. 처음 오르는 1군 마운드에 긴장했는지 1회초부터 볼넷을 남발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고종욱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폭투로 무사 2,3루가 됐고, 이택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택근의 도루로 다시 무사 2루가 됐고, 포수의 악송구가 겹치며 무사 3루까지 이어졌다. 대니돈의 유격수 땅볼로 이택근이 홈을 밟아 스코어 0-3. 이어 김민성에게 좌전안타,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주루사와 윤석민의 중견수 뜬공으로 어렵사리 첫 이닝이 마무리됐다.
2회초에도 김대현은 1사 후 김하성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또 점수를 빼앗겨 스코어 0-4를 만들어줬다. 그러자 LG 벤치는 더 이상의 투구가 김대현의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겠다고 판단했는지 최동환을 구원 등판시켰다. 최동환이 서건창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김대현의 실점은 5점(4자책)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대현은 제구력과 주자 견제 능력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서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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