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올 시즌 첫 A매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구자철은 2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이날 오전에 귀국해 전날(21일)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 빠졌던 구자철은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올 시즌 첫 번째 A매치라 지난해 좋은 기운을 이어가자는 의지가 있다. 지난해 만든 좋은 결과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4일 레바논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최종전으로 예정됐던 쿠웨이트전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무산되면서 이번 레바논전이 2차 예선 마지막 경기가 됐다. 대표팀은 27일에는 태국 원정으로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현재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에 7경기 무실점 경기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철은 "기록을 의식하고 경기를 나가는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지는 각각 다를 것이다. 그만큼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고, 경기 방식을 기억하면서 올해 첫 경기서 좋은 시작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에 대해 측면에 배치해 실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만약 다시 선다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구자철은 "좋은 상상을 하면서 경기 준비를 한다. 선수들도 좋은 동기 부여를 가질 것이고 나 역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경기에 나서겠다"라고 다짐했다.
구자철은 현재 유럽파 중 주전으로 활약 중인 자원이다. 다른 유럽파들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거나 벤치 신세로 위기에 놓여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자신감을 갖고 가기를 바랐다. 구자철 역시 과거 힘든 시절 대표팀을 통해 반전의 힘을 마련한 바 있다.
구자철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는 것은 다르기는 하지만 국내 팬들에게 받은 열기를 그대로 안고 가면 좋을 것 같다"라며 대표팀 동료들이 A매치를 통해 소득을 얻고 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 확정으로 동기부여가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응집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9월 최종예선을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나 6월 A매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잘 치러야 한다"라며 한 경기도 허투루 치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잔부상이 있었지만, 현재는 말끔하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고 휴식도 많이 취하지 못해 잔부상을 달고 나간 시간도 있었다.최근 2경기였던 다름슈타트전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피곤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시즌 끝까지 좋은 기운을 안고 가야 한다"라고 흐름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시했다.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을 경험했던 구자철은 "A매치를 치르고 나면 선수들끼리 느끼는 문제점이 모인다. 어떤 식으로 풀어갈 지 이야기를 한다. 그런 시간이 중요하다. 이번 A매치도 목표 의식을 갖고 나서야 한다. 소득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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