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볼과 곤봉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면서 메달도 따냈다.
손연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2016 리듬체조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모두 18.550점을 받았다.
18.550점은 지난 18일 개인종합 후프 종목에서 손연재가 받았던 18.500점의 개인 최고점을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이다. FIG 주최 대회와 비공인 대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 볼과 곤봉에서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며 전날 개인종합에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덜어냈다.
손연재는 19일 끝난 개인종합 결선에서는 리본에서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17점대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루 사이에 냉, 온탕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이날 종목별 결선에서는 출발부터 깔끔했다. 손연재는 가장 먼저 출전한 후프 결선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쳐 18.50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후프에서 받은 점수와 같다. 손연재는 후프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볼 결선에서는 영화 '대부'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연기를 했다. 손연재는 15.550점으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솔다토바는 19.0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곤봉에서는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손연재는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에게 0.050점 뒤졌다. 리자트디노바가 18.600점을 받아 18.550점의 손연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에서 실수를 범하며 17.450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던 리본은 종목별 결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손연재는 3명의 선수와 공동 7위로 8명이 출전하는 결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손연재는 이번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나름 수확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로 돌아가 다시 훈련을 하면서 2주 후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출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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