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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2골 폭발 광주FC 정조국, 기막힌 반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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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벗어나 광주 이적, 포항전서 멀티골 "경기력 더 나아질 것"

[이성필기자] 늘 최고의 기대를 받고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패트리어트' 정조국(32, 광주FC)이 제대로 빛날 기회를 얻었다.

정조국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FC서울을 떠나 광주FC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평생 서울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정조국이 시민구단 광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를 통해 프로에 입문, 군 입대와 해외 활약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서울을 떠나지 않아 더 그렇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까지 거친 정조국에게 열악한 여건의 광주가 맞을까. 마음을 어느 정도 내려놓지 않았다면 정조국은 광주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울에는 데얀이 컴백하고 박주영이 버티고 있는 등 그의 자리는 별로 없었다. 지난해 정조국은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광주로 둥지를 옳긴 정조국은 이를 악물고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선참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모범적으로 생활했고 후배들도 그를 따랐다. 정조국이 광주 선수단의 표준이 된 것이다. 광주 관계자는 "정조국이 워낙 경험이 많아서 후배들이 약을 먹는 것이나 음식, 수면 사이클까지 물어보더라"라고 전했다.

이름값을 해내는 것이 중요했던 정조국은 12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가진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정조국은 득점왕도 가능하다"라고 꼽았던 이유를 골로 증명했다. 비록 광주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겼지만 정조국의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났다.

포항 원정에서 복귀한 다음 날인 13일, 전남 드래곤즈-수원FC의 경기가 열린 광양축구전용구장을 찾은 정조국은 경기 중계를 하고 있던 이천수 JTBC 해설위원에게 인사를 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취재진과 만난 정조국은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뒤집힌 뒤 종료 직전 페널티킥 성공으로 3-3 무승부로 끝난 포항전에 대해 "아쉽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이런 게 축구인 것 같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남들이라면 다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3-3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고무적인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광주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광주는 클래식 무대에 계속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정조국도 자존심 회복과 팀의 생존을 함께 꾀해야 한다. 그는 "한 경기로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 37경기나 남지 않았나. 잘 유지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개막전을 치른 후 아내인 탤런트 김성은 씨와 통화했다는 정조국은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하더라. 아들도 잘했다고 말해주더라.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다"라고 웃었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라는 정조국은 "골을 넣었지만, 공격에서 좀 더 버텨주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좋아지면 경기력도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기일 감독의 득점왕 언급은 신뢰의 표현으로 생각했다. 그는 "서로 믿음이 있어 가능한 말이다. 경직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한 경기지만 감독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서로 궁합도 잘 맞는다. 그는 "남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내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다. 확실한 철학이 있더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하시고 많은 것을 해주시려고 한다. 선참들과의 대화를 통해 임무도 부여한다. 선수들도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그런 것들이 그라운드에서 믿음으로 나온다"라고 긍정론을 설파했다.

조이뉴스24 광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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