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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뒷문의 반전, 임정우-정찬헌 '구원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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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선발 전환 후 마무리 공백, 유력 후보 두 선수 거듭된 호투

[정명의기자] LG 트윈스 마운드의 뒷문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유력 마무리 후보인 두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번갈아 세이브를 올리는 중이다.

LG는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 4승 무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시범경기 공동 1위 자리를 지킨 LG다.

LG가 4승을 하는 동안 9회 마지막 수비는 항상 깔끔하게 끝났다. 마무리 후보인 임정우(25)와 정찬헌(26)이 번갈아가며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근 덕분이다.

임정우가 먼저 선을 보였다. 시범경기 첫 경기였던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내야 뜬공 2개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임정우는 세이브를 따냈다.

다음은 정찬헌 차례. 정찬헌은 1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지석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호준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정찬헌도 세이브를 가져갔다.

이후로도 두 선수는 차례로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임정우가 11일 NC전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고, 정찬헌도 12일 롯데전에서 9회말 8-5 상황에서 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12일 현재 임정우와 정찬헌은 나란히 2세이브 씩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구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LG에게는 의미있는 개인 성적이다. 임정우는 2경기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정찬헌 역시 2경기 2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1개만을 내줬다.

올 시즌 LG의 최대 변수는 마무리 보직으로 꼽혀왔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이 선발로 전환하며 뒷문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 임정우와 정찬헌이 유력 마무리 후보로 꼽혔지만, 두 선수 모두 검증이 필요했다.

그러나 임정우와 정찬헌은 시범경기를 통해 9회 팀 승리를 지켜내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결과가 좋아 학습효과도 크고, 구위 면에서도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임정우는 추운 날씨에도 벌써 시속 140㎞ 중반대의 빠른공을 던졌다. 그는 "가을부터 열심히 준비한 결과인 것 같다"며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정찬헌도 묵직한 공을 뿌리고 있다.

아직 양상문 LG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않았다. 임정우와 정찬헌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이다. 임정우와 정찬헌이 최근 기세를 정규시즌까지 이어간다면, 누가 마무리 역할을 맡든 LG의 뒷문은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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