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 마운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윤석민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한 피칭을 했다.
윤석민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 2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포함 7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하며 무너졌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3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하고 KIA가 3-1로 앞선 가운데 윤석민이 팀 두번째 투수로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윤석민은 첫 타자 이택근을 볼넷 출루시켜 출발부터 흔들리는 모습. 곧이어 대니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로 몰렸고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두 타자는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5회초, 윤석민은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이후 윤석민은 임병욱 서건창 고종욱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는데 수비가 도와주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애매한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했고, 수비의 판단 착오로 만들어준 안타도 있었다.
이택근을 삼진 처리하며 원아웃을 잡았으나 대니돈에게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성과 윤석민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3실점하며 진땀을 흘렸다. 김하성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2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해 39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직구 최고스피드 142km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구위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었다.
윤석민은 지난해 마무리를 맡아 팀 마운드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올해는 선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민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2.2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는 박동원에게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고 잘 넘겼지만 7회초 2사 후 대니돈과 장영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유재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상대적으로 8회초 2사 후 등판해 1.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에 성공한 곽정철의 역투가 돋보였다. 경기는 양 팀이 난타전을 벌인 끝에 KIA가 9-8로 넥센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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