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심은경 "스릴러,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다"

[권혜림기자] 배우 심은경이 영화 '널 기다리며'를 통해 스릴러 주연으로 나선 소감을 알렸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제작 영화사 수작)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모홍진 감독과 배우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가 참석헀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날, 유사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그간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주인공 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심은경은 '널 기다리며'를 통해 입체적 면모를 지닌 소녀 희주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스릴러 영화에 도전하며 느낀 부담감이 없는지 묻는 질문에 심은경은 "부담을 느꼈다기보다는,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가 스릴러였다"고 답했다.

장르에 대한 고민보다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 지를 깊이 고민했다는 심은경은 "제가 고민한 부분은 캐릭터가 조금만 틀어져도 과하게 보일 수 있겠다는 점이었다"며 "희주라는 인물은 어떤 생각을 할 지, 제 스스로도 확 공감이 되지 않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인물들에 대해선 공감, 이입이 있었는데 희주에 대해선 그렇지 않았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느껴지는대로 연기하자 생각했다. 준비하고 계산하기보다 현장에서 내가 가지고 가는, 지금 느끼는 이상한 감정을 표출하자고 생각했다"며 "스릴러라서라기보다 캐릭터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널 기다리며'는 오는 1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