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투수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LG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SK는 3안타, LG는 4안타에 그쳤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SK 문광은은 3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LG 이준형도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줬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준형은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 3.2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했다.
SK에서는 문광은과 함께 '에이스' 김광현의 투구가 눈에 띄었다. 김광현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이 벌써 150㎞까지 나왔다.
경기 후 김광현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150㎞가 나왔다고 하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첫 실전이라 그런지 불펜 피칭 때보다 밸런스와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직구와 체인지업 두 구종만 던진 것은 체인지업을 좀 더 많이 던져보고 가다듬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투수들은 어제 경기와는 다르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어가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며 "김광현은 볼에 힘이 있었지만 첫 등판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충분히 조절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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