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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무릎통증' LG, 대형악재인가 액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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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화전서 슬라이딩하다 무릎 부상, 25일 정밀검사 위해 귀국

[정명의기자] 오지환(26, LG)이 무릎 정밀검사를 위해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했다. LG 트윈스는 시즌을 맞기도 전 대형악재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오지환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출전,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소호했다. 결국 강승호와 교체된 오지환은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 그러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정밀검사를 위해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오지환은 2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오키나와에 대형병원이 없어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부동의 주전 유격수다. 강승호(21), 장준원(21) 등 젊은 자원들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오지환의 대체자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만약 오지환의 무릎에 이상이 발견된다면 LG에게는 대형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오지환에게 올 시즌은 군입대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다. 더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 올 시즌을 끝마치면 상무나 경찰청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그런 오지환은 입대 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도 오지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무한경쟁을 표방하면서도 오지환만큼은 박용택, 히메네스 등과 함께 '확실한 주전'으로 못박았다.

지난해까지 오지환은 수비 면에서 일취월장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다. 타격에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그 또한 발전 중이다. 지난해 오지환은 데뷔 후 가장 높은 2할7푼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정밀검사에서도 단순 타박상 판정이 나온다면 시즌을 앞둔 액땜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어느 팀이나 스프링캠프 기간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발생한다. 크지 않은 부상이라면 시즌 준비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지난해 LG는 토종 선발 원투펀치 류제국과 우규민이 나란히 수술대에 오르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시즌 초반부터 치고나갈 동력을 잃게 만들었고, 결국 9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올 시즌은 뚜렷한 전력 누수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기에 FA 포수 정상호가 가세하며 소소한 보강도 이루어졌다. 그 와중에 주전 유격수가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오지환의 부상 정도가 올 시즌 LG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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