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2016년 '드라마 왕국' tvN이 또 하나의 기대작을 내놨다. 신하균과 유준상 등 탄탄한 라인업을 앞세운 '피리부는 사나이'가 출격한다. '시그널'에 이은 또 하나의 장르물인 '피리부는 사나이'는 통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 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제작진과 신하균, 유준상, 조윤희, 조재윤 등 출연진들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 기획의도와 각오 등을 밝혔다.
tvN '피리부는 사나이'는 '라이어게임'의 연출 김홍선과 작가 류용재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으로,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협상'이라는 다소 새롭고 신선한 소재를 드라마에 녹여냈다.
제작진은 "진심 어린 대화로 분노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길을 모색하는 치유드라마다. 문제의 정답을 규정하기보다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김홍선 PD는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경우의 충돌이 있다. 그럴 경우 다수의 의견에 따라가게 된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인지, 소수의 의견은 항상 틀린 것인지 알아보는 것이 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다. 그런 부분을 드라마에서 좀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협상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는 만큼 위기 협상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마쳤다. 용인 경찰대학교 경찰학과 이종화 교수의 자문을 받아 테러 현장에서의 위기 협상에 대한 사실적인 내용을 대본에 그대로 담았다. 배우들도 직접 경찰대학교에 찾아가 이종화 교수에게 위기 협상에 대한 특강을 받았다.
류용재 작가는 "협상이라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소재에 관심이 있어서 경찰대에서 교육을 할 때 같이 수업을 받았다. 굉장히 흥미로운 상황이나 사건들이 많아서 대본을 쓰는데 도움이 됐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류 작가는 "국내에서는 협상이라는 장르물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많이 이야기 되는 소재다. 협상이 시작되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상황이 긴박하고, 대화나 소통을 통해 이야기를 푸는게 흥미로웠다. 총칼이 오가기 직전의 한마디의 말로 상황을 풀 수 있다는 게 다른 장르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한 장점일 것 같다"고 말했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신하균과 유준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하며 힘이 실렸다.
냉철한 협상가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신하균은 "'피리부는 사나이'가 장르물로서 보여주는 재미가 있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다. 협상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협상가는 소통을 중요시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한다"라며 극중 보여줄 다양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이중적인 국민앵커를 연기하게 된 유준상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함께 연기했던 백지연 전 앵커를 찾아 레슨을 받고 조언을 구했다. 연달아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하게 된 유준상은 "사실 무슨 이야기만 하면 민감해지고 무서워지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드라마가 다른 방향 속에서 그런 것들을 찾아가며 '이런 이야기를 담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치즈인더트랩' 후속 드라마. 장르물이라는 점에서는 '시그널'을 연상 시킨다. tvN의 흥행세 때문에 드라마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
김홍선 PD는 "부담이 상당히 크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시청률이 전혀 예측이 안 된다. tvN 드라마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 '피리부는 사나이'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라면서 "배우들끼리는 시청률보다 드라마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 시청률에 신경 쓰지 않고 촬영에만 전념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오는 3월 7일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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