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들어 가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잘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의 불펜 투구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렌치에 마련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모두 30구를 던졌다. 불펜 투구에 앞서 롱토스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릭 허니컷 투수코치, 앤드류 프리드먼 구단 사장도 직접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세 사람이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전날 로버츠 감독과 개인 면담 시간도 가졌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투구가 다저스 감독과 사장을 기쁘게 했다"고 전했다. 허니컷 코치는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답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오늘 던진 투구 중 뒤에 던진 6~7개의 공은 류현진다웠다"고 칭찬했다. 허니컷 코치는 "정상적인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류현진의 노력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실전 복귀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가이드 라인은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면담에서 '서두르지 말자'고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치러지는 시범경기 등판은 가능할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깨부상에서 회복한 선수가 200이닝 가까이 던지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로 복귀하더라도 이닝 수를 제한하겠다는 것을 시사한 말이다.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는데 그 해 192이닝을 던졌고 이듬해에는 152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류현진도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오늘은 무척 감이 좋았다"며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기분이 매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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