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육체는 다르지만 하나의 영혼을 연기하는 김수로와 오연서의 연기 싱크로율은 어떨까.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김수로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오연서가 힘들어지니까 당연히 배려를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로는 펍 크눌프 사장이자 전직 조폭이자 전설의 핵주먹 한기탁 역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가 여자로 역송한다. 그 여자는 바로 오연서가 연기하는 홍난이다. 홍난은 자신도 몰랐던 여성성이 발현되면서 자유와 희열을 느낀다.
김수로는 "포인트를 잡아서 오연서와 대화를 한 뒤에 연기를 한다. 서로 맞춰가는 배려가 있어야 좋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오연서는 "남장 여자가 아니라 영혼이 남자인 건 다르다. 제 전생이 김수로 선배님이니 어떻게 접점을 찾을까 걱정을 했다. 많은 선배님들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즐겁고 감동도 있어서 웃다가 울다를 반복할 수 있는 드라마다"고 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원작인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각색한 드라마다.
원작의 경우 저승으로 간 세 명의 주인공이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현세로 돌아가 7일 동안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두 명의 남자가 각각 꽃남자와 절세미녀로 변신해 세상을 다시 살아가는 스토리가 담긴다.
만년과장 김영수(김인권)이 꽃미남 이해준(정지훈)으로, 전직조폭 한기탁(김수로)가 절세미녀 홍난(오연서)으로 변신한다. 선남선녀인 두 저승동창생의 활약에 웃음과 눈물 그리고 두 사람의 공공의 적이 드라마 전반의 긴장감과 갈등을 증폭시킨다.
김영수와 한기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진실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분노, 슬픔, 복수에의 욕망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거쳐 결국 모르고 죽었으면 안타까웠을 사랑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게 된다. 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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