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벌이는 '한-일 인기구단 맞대결'의 선발 투수가 확정됐다.
LG와 요미우리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LG에게도 요미우리에게도 올 시즌 처음으로 갖는 대외 실전 경기라 의미가 큰 한판이 될 전망이다. LG는 윤지웅(28), 요미우리는 우쓰미 데쓰야(34)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둘 다 좌완이다.
요미우리의 선발 투수는 지난 16일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우쓰미가 18일 LG전의 선발 투수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 취임 후 처음 치르는 대외 실전이라는 의미도 덧붙였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카하시 감독은 "지금 갖고 있는 능력을 확실히 보여주길 바란다"고 우쓰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우쓰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우쓰미는 과거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다. 2011년 18승, 2012년 15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3년에도 13승을 거뒀다. 2009년과 2013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으로도 선발됐다.
최근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 7승에 이어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로 2승에 그쳤다. 그러나 여전히 요미우리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임이 분명하다. 다카하시 신임 감독의 첫 대외 실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윤지웅의 등판 역시 LG에게는 큰 의미를 지닌다. 윤지웅은 올 시즌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윤지웅이 선발로 가능성을 인정받는다면 LG의 마운드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LG에게도 이날 요미우리전이 올 시즌 첫 대외 실전 경기다.
지난해 윤지웅은 중간 계투로 활약하며 3승 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무려 78경기(공동 2위)에 등판해 62이닝을 소화하는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올 시즌은 좌완이라는 희소성,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노리고 있다.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둔 17일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윤지웅은 "우쓰미와 맞대결을 하게 됐다. (최근 하락세라도) 우쓰미는 우쓰미"라며 빙그레 웃은 뒤 "2~3이닝 정도 던질 것 같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선발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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