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김수현 작가도, 김은숙 작가도 두렵지 않다.
MBC 드라마국이 2016년 봄에 방영될 드라마 라인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MBC는 2, 3월 신상 드라마 네 편을 선보인다. 주말극 '가화만사성'과 '결혼계약'이 각각 '엄마'와 '내딸 금사월' 후속으로 방영된다. 강지환과 성유리 주연의 월화드라마 '몬스터'와 문채원-이진욱 주연의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블랙'도 방영된다.
MBC 박성수 드라마국장은 "서로 다른 드라마가 준비됐다. 결혼에 관한 담론을 다룬 드라마도, 복수극도 있다"라며 "MBC 드라마는 시청자와의 적극적 '밀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상드라마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드라마는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으로, 오는 27일 '엄마' 후속으로 방영된다.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열게 된 봉삼봉 가족들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봉씨 일가의 좌충우돌 사건과 이를 해결해가면서 가족끼리 서로를 한 발 더 이해하게 되는 가족드라마다. 김영철과 김소연, 이상우, 이필모, 김지호, 윤다훈, 지수원 등이 출연하며 특히 배우 원미경의 14년 만의 안방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수 드라마 국장은 "'가화만사성'은 주말극으로서 요즘 핫코드인 음식과 기업 창업 등을 녹여냈다"라며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와 좋은 경쟁을 할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윤재문 CP는 "훈훈하고 따뜻하며 대본도 재미있다. '엄마'를 이어서 좋은 주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인 '내딸 금사월' 후속으로는 이서진과 유이 주연의 '결혼계약'이 방영된다.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물이다. 박 국장은 이서진과 김광규의 코믹 케미, 이서진과 유이의 아련한 멜로를 관전포인트로 짚었다. 오는 3월 5일 첫방송 된다.
이진욱과 문채원, 김강우 주연의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안방을 찾는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멜로를 더한 드라마. 황미나 작가의 원작 만화를 통해 입증된 드라마틱한 전개에 '보고싶다', '내 마음이 들리니' 등을 집필한 감성 멜로의 대가 문희정 작가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기황후'의 한희PD가 함께 제작한다. 이진욱과 문채원 등 출연진은 대본리딩과 태국 푸켓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작을 시작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인 KBS2 '태양의 후예'와 맞붙는다. 송혜교와 송중기의 막강 조합에 문채원과 이진욱이 맞선다. MBC 측은 "'태양의 후예'와 좋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3월 16일 첫방송.
월화드라마 '몬스터'도 3월 라인업에 힘을 보탤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애정만만세'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대본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최근 강지환과 성유리, 박기웅, 수현 등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 제작에 돌입했다.
이들 작품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더블유'와 '운빨로맨스' 등도 편성을 확정 지었다.
박 국장은 "지난해 MBC에는 '내딸 금사월' 말고 '앵그리맘'이나 '킬미힐미' '그녀는 예쁘다' '퐁당퐁당 러브' 등 다양한 드라마가 있었다. 막장이 아닌, 새로운 뉴미디어나 웹드 같은 장르도 있다. 올 하반기에도 '더블유' '운빨로맨스' 등 다양한 작품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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