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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돌입 KIA, '키스톤 콤비' 실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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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팀과 2차례 평가전, 이인행-김주형, 김주형-최원준 콤비로 나서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연습경기는 승패보다 시즌 준비 상황에 초점이 맞춰진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가고 있는 KIA는 지난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첫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0-10 완패. 이어진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는 3-4로 석패를 당했다.

지난해 9전 전패를 포함, 2년에 걸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11연패를 기록 중인 KIA다. 이기는 것이 더 좋겠지만, 패한다 해도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오히려 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기태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아직 대다수의 주전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 주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기량 향상 정도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격스-2루수 키스톤 콤비의 실험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14시즌 후 주전으로 뛰던 김선빈(유격수)과 안치홍(2루수)이 동시에 군입대하며 KIA는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김선빈은 상무, 안치홍은 경찰청에 입대했다.

김기태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KIA는 새얼굴들로 키스톤 콤비를 꾸렸다. 시즌 초반 2루수 최용규-유격수 강한울 조합이 주로 경기에 나섰고, 시즌 중반부터는 베테랑 김민우가 2루수로 나서며 최용규의 짐을 덜어주기 시작했다. 후반기부터는 박찬호가 강한울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기용됐다.

그러나 이번 캠프 명단에 강한울과 박찬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은 경쟁에서 뒤진다는 의미. 결국 캠프를 통해 실전에 나서는 선수들이 올 시즌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무명이던 최용규 역시 연습경기부터 출전 기회를 잡으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주니치전에는 김주형이 유격수, 이인행이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병연과 신인 최원준은 각각 유격수,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14일 야쿠르트전에서는 최원준이 유격수, 김주형이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경기 중에는 이인행과 최용규가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김주형 카드가 눈에 띈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형을 유격수, 2루수로 번갈아 기용했다. 김주형은 주로 3루수로 뛰었던 '만년 유망주'. 펀치력 있는 타격에 비해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의 안정감을 쌓는다면 김주형의 주전 확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다.

KIA의 내야 코너에는 붙박이 선수들이 있다. 1루수 필, 3루수 이범호가 그 주인공. 반면 키스톤 콤비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올 시즌 KIA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후보는 많다. 2년차 황대인, 베테랑 김민우도 충분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들.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박찬호와 강한울도 잠재적인 주전 경쟁자들이다.

KIA는 17일부터 다시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기태 감독은 또 다양한 조합의 키스톤 콤비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주인이 없는 KIA의 유격수, 2루수 자리가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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