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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대한항공 '분위기'에서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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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대한항공, KB손해보험에게 덜미 5연패로 '우울하네'

[류한준기자] "참 어렵네요, 쉽지가 않네요." 경기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대한항공은 8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다. 홈팬들에게 '승리'라는 기분 좋은 설 선물을 선사하려고 했다.

마음 먹은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3으로 KB손해보험에게 패했다. 이로써 5연패를 당했다.

김 감독은 "처진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며 "경기 도중에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터치넷이라던지 센터라인 침범 등 엉뚱한 범실이 흐름을 끊는다"고 답답해했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도 승리 요인으로 '분위기'를 꼽았다. 강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대한항공 선수들은 부담을 갖고 뛰는 것 같았다"며 "반면 우리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와 함께 경기 집중력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앞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도 대한항공에게 내준 2세트를 제외하고 3, 4세트에서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그전같으면 리드를 따라잡히거나 아니면 역전까지 허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상대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다.

강 감독은 "김요한과 마틴이 동시에 제역할을 해줬고 손현종도 공격과 수비에서 제몫을 했다"며 "센터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개수에서 8-9로 대한항공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마틴(슬로바키아)이 블로킹을 3개나 잡았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내리 패했다. 연패로 5라운드일정을 마감했다. 6라운드 첫 상대는 현재 11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이래저래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일정이 모두 끝난 건 아니다"라며 "6라운드에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고 본다. 그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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