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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 "9일 OK저축은행전은 부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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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파죽의 11연승 1위와 승점 5점차로 좁혀

[류한준기자] "졌던 경기를 잡았네요."

현대캐피탈이 11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4, 5세트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흐름은 한국전력 쪽이었다. 한국전력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뒤집고 연승을 이어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집중했던 부분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총평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믿어지지 않은 승부를 했다. 한국전력이 승리까지 단 한 점만을 남겨두고 있었을때 현대캐피탈은 12-14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신영석이 상대가 시도한 두 차례 속공을 연달아 잡아내며 14-1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여세를 몰아 문성민의 블로킹이 다시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최 감독은 "상대 세터가 속공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며 "그래서 전위 수비를 가운데로 몰았다. 그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5세트 막판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5세트 승리를 결정낼 수 있는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가장 큰 패배 원인"이라며 "세터 강민웅의 2연속 속공 토스가 매우 아쉽다"고 했다. 신 감독은 강민웅에게 토스와 공격을 양쪽 사이드로 넓게 가져가라고 주문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승점2를 추가하며 1위 OK저축은행(21승 8패 승점65)와 격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만난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그날 경기도 부담없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1위에 대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편하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신영석도 "내심 1위 자리가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괜한 욕심을 부리면 잘 풀릴 일도 안될거 같다. 1위 추격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즐겁게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문성민도 "(신)영석가 말한 바와 같다"며 "상대팀 선수들도 분명히 부담을 많이 느낄거라고 본다. 부담을 누가 먼저 내려놓고 경기를 뛰느냐에 따라 승패 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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