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16 시즌 지명타자 톱10을 발표하면서 박병호를 포함시켰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아직 어떤 기록을 보여줄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한국에서 영입한 박병호는 KBO리그 2시즌 동안 105홈런을 칠 만큼 인상적인 파워를 갖췄다"고 썼다.
이어 "지난해 강정호(29, 피츠버그)가 한국 타자들도 메이저리그의 검열을 통과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에서 타자들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것처럼 크게 도약할 때는 기대를 조절하는 게 현명하지만 박병호의 경우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평했다.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호기심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국에서 보여준 엄청난 장타력이 몇 수위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 강정호의 예에서 알 수 있듯 수준급 야수는 미국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만은 인정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그래서인지 지금은 지명타자 부문 맨 아래인 10위이지만 향후 박병호의 순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1위는 넬슨 크루스(시애틀)가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데이빗 오티스(보스턴)가 2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은 3위를 차지했다. 프린스 필더(텍사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는 각각 4위와 5위에 위치했다. 7~8위는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스시티)와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김현수의 팀 동료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8위, 에반 개티스(휴스턴)는 9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만을 대상으로 한 랭킹이어서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들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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