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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먹방' 끝판왕 '백종원의 3대 천왕'의 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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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참여에 외국 음식까지 아우른다

[정병근기자] '쿡·먹방'계의 끝판왕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토요일 예능 평정에 나선다.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백종원의 3대 천왕'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안재철 PD를 비롯해 기존 MC인 백종원, 이휘재, '먹선수' 김준현 그리고 새롭게 MC로 합류한 EXID 하니가 참석했다. 이들은 쏟아지는 '먹 쿡방' 속에서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맛집, 먹방, 쿡방이 결합된 '백종원의 3대 천왕'은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아 왔고, 최근 6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정글의 법칙'에 이어 금요일 예능 시청률 2위다. 심야시간인 11시25분에 방송되면서도 줄곧 시청률 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SBS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시청층을 분석한 결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연령층이 즐겨 본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시간대로 편성했다.

백종원은 "경쟁이란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 소개하고 그 과정 보여드리면서 시청자들도 똑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주변에서 밥먹는 시간에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초저녁으로 간다고 해서 좋았다. 하던 대로 음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선보이는 3가지 변화

일단 MC로 걸그룹 멤버 하니가 투입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하니는 20대 여성 시청자들의 입맛을 대표해 프로그램을 이끌게 된다. 하니의 투입은 '백종원의 3대 천왕'이 더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아우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니는 "게스트로 출연했었다. MC 세 분이 대표님(백종원) 아버님(이휘재) 삼촌(김준현) 뻘이다. 김준현 오빠랑도 띠동갑 12살 차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를 대표해서 맛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녹화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직업이 있나 싶었다. 매주 명인들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시간대 바뀐 만큼 다들 부담이 되실 텐데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남성 성향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모두 남성들이다 보니 입맛이나 맛 표현에 있어서 남성 중심적일 수밖에 없었다. 안 PD는 그걸 중화시키고자 했고, "털털하고 기존 MC들과 케미가 좋거 진심으로 할 수 있는 MC"로 하니를 섭외했다.

'먹선수' 김준현은 "먹고 나서 느낀대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정말 오랜만에 맛 표현을 정확하고 공감가게 하는 친구를 만났다며 "참 잘 먹고 먹을 줄 아는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파트너가 생겨으니 즐겁게 재미있게 먹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은 매 녹화마다 관객들에게 직접 명인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향후에는 시청자들까지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 PD는 "주변에서 백종원 씨와 밥을 한 번 먹고 싶단 얘기를 많이 한다. 워렌버핏과의 한끼 처럼 백설명과의 한끼를 시청자 분들과 해보는 건 어떨까 했다. 백종원 씨가 여기에 더해 시청자 분들과 맛집 탐험을 가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의 3대 천왕' 측은 1월30일부터 2월10일경까지 홈페이지에 백종원과 맛집 탐험을 하고 싶은 시청자를 뽑아서 한 달에 한 번 탐험에 나설 예정이다. 안 PD는 "방송에 담을 수 없겠지만 시청자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걸 좀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하나 변화는 음식에 대한 이해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외국 음식까지 폭을 넓히는 것에 있다.

백종원은 "시간대도 변경됐고 방송시간도 늘었다고 하니 좀 더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맛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외국에 나가면 일상 메뉴인데 우리 음식과 비슷한 것들이 있다. 이젠 그런 걸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외국 음식과의 유사성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쟁도 좋지만 그보다 진정성

'백종원의 3대 천왕'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건 쟁쟁한 타사 프로그램들과의 경쟁이다. KBS2에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있고 MBC에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있다.

안 PD는 "강력한 상대 프로그램을 조금씩 이기면서 7주 연속 1위를 하고 터를 잡아가던 중이었다. 시간대 변경 소리를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이란 거대한 산과 어떻게 잘 싸울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현은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저도 사실 그 시간에 그걸 해서 힘들게 하냐고 욕을 많이 먹었다. 저도 제가 나오는 프로 본방을 보다가 뛰쳐 나간 적이 몇 번 있다. 시간대 옮긴다는 건 시청자 분들께도 긍정적인 변화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하니는 "시간대 바뀐 만큼 다들 부담이 되실 텐데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녹화를 하면서 식습관이 좋게 바뀌고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 슬로건이 '아는 만큼 맛있다'인데 저렇게 음식을 만드시는 걸 보고 음식 맛 그대로 느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일주일에 3~4일 많으면 5일까지 맛집 탐방에 나선다. 즐기지 않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백종원은 "본업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 그런데 사람들이 제가 설명한 걸 조금이라도 느끼면서 맛 표현하는 걸 보는 매력이 있다. 그게 제 에너지원이고 그게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건 화려하고 과한 포장지에 쌓인 음식이 아니라 음식 그 자체다. 안 PD는 "과하게 포장하려 하지 말고 꾸미려고도 하지 말고,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맛을 얼마나 진실되게 전달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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