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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충무로 대세 배우들 떴다…흥행신호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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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후속 '시그널', tvN 新효자 될까

[이미영기자] tvN 기대작 '시그널'이 온다.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까지, 요즘 분위기 좋은 tvN의 신작이다. 김혜수와 이제훈, 조진웅은 기대에 응답할까.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을 잇는 tvN 새 금토드라마로,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은 tvN이 공들여 기획한 작품이다. '시그널'은 '응답하라 1988' 흥행 바통을 잇기에 충분한, 기대 요소가 곳곳에 포진했다. 명품 제작진과 드림 캐스팅, 평범한 수사물을 거부하는 작품성, 그리고 '응팔' 후속 시간대까지 꿰찼다.

◆장기미제사건, 가슴 뜨거운 수사물 왔다

'시그널'은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 분)과 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그들의 시간은 결국 '어제의 사람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세상, 오늘의 우리가 꼭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임을 시사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그널'은 평범한 수사물은 아니다. 현실에서 결코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수사물 속 판타지 장르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시그널' 제작진은 이번 드라마를 휴먼 드라마로 봐주길 당부하고 있다.

드라마에 배치된 에피소드 별 소재들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실감을 더했다. 사건과 시대적 배경에 대한 철저한 고증도 뒷받침됐다. '무전'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소통된다는 비현실적 상황은 장기 미제 사건이 결코 잊혀져서도, 덮어서도 안되며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간절함이 만들어낸 것으로 인간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생' 김원석 감독+'쓰리데이즈' 김은희 작가, 믿고 보는 조합

'미생' 신드롬의 주역이었던 디테일의 대가 김원석 감독은 직장인들에 처한 현실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연출력으로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김은희 작가는 '유령', '쓰리데이즈' 등을 통해 사회적 통찰력을 담아 '한국형 장르물의 대가'로 불리고 있다.

두 대가들의 만남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드라마의 수준을 넘어선 섭외력과 방대한 스케일, 잘못된 사회의 통념을 냉철하게 꼬집은 이번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

조진웅은 본 방송에 앞서 방송된 '시그널 : 더 비기닝'에서 "김원석 감독을 비롯한 '미생'의 스태프들이 이번 작품에 참여해서인지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소품담당, 분장, 촬영, 조명, 미술 등 전 스태프가 모든 장면을 연기하고 있다. 그게 정말 멋지다"고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수-이제훈-조진웅, 충무로 명품스타들 뭉쳤다

김혜수와 이제훈, 조진웅 등 충무로의 명품 스타들이 뭉쳤다. 그야말로 '드림' 라인업이다.

이제훈이 연기하는 박해영은 경찰이지만 경찰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찬 아이러니한 인물로, 프로페셔널한 프로파일러의 면모를 갖춘 동시에 위트와 인간미를 갖췄다. 해영과 함께 장기미제 전담팀에 배치된 15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수현(김혜수 분)은 해영을 꼬맹이 초짜 경찰 쯤으로 여기지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해영의 인간적이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이면의 매력을 통해 점점 신뢰를 갖게 된다.

극 중 15년 차 베테랑 경력을 지닌 카리스마 형사 차수현 역을 맡게 된 김혜수는 '시그널'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톱 클래스 여배우'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 차수현은 1980년 대에 활약했던 강력계 형사 이재한과 현재의 장기미제 수사팀 프로파일러 박해영 모두와 호흡하는 역할인 만큼 김혜수가 극 중에서 선보일 모습은 매우 다양할 전망.

조진웅이 연기하게 될 강력계 형사 이재한은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는 없다'는 신념으로 한 번 파헤친 사건에 무조건 직진 뿐인 우직한 형사다. 뜻하지 않게 찾아온 처절한 아픔을 겪은 이후 사람을 살리는 형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재한은 해영과의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해결의 단서가 될 신호를 알린다.

◆'시그널', '응팔'과 닮았다?

'시그널'은 현재 20%에 육박하는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유리한 출발점이기도 하나 제작진에게 부담일 수도 있다.

'시그널'과 '응팔'은 각각 수사물과 가족극으로 장르는 확연히 다르지만, 관통하는 정서는 닮아있다. 뜨거운 인간애가 그것.

김원석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응답하라' 시리즈의 메인 시청자가 '시그널'의 타깃이다.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고 인간적인, 휴머니즘에 대한 동경과 향수가 있는 분들이 보기에 전혀 괴리감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사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근 방법은 다르지만 도달하는 지점은 '응팔'과 같다.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따뜻한 감성을 일깨워주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통한다면 또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N 첫 금토드라마 '시그널'은 오늘(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시그널'이 보내는 신호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응답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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