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코트에서 마음 편하게 뛰었으면 좋겠어요."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아직 대한항공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세 번 싸워 모두 졌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져 승점 1만을 얻어냈을 뿐이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한 공략법을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면서 "세 차례 모두 져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목적타 서브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대 특정 선수를 꼽지 않았지만 서브 리시브를 맡고 있는 레프트 정지석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정지석이 우리와 경기에서 정말 잘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선발 레프트 한 자리를 다시 송준호에게 맡긴다. 최 감독은 "허벅지를 다친 박주형의 부상을 떠나서 4라운드 오늘 경기까지는 (송)준호를 먼저 기용하려고 했다"며 "공격 라인의 다양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승패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오늘은 과정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삼성화재전 역전패는 되려 잘된 일"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 먼저 두 세트를 따고도 내리 3, 4, 5세트를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주포 그로저(독일)가 결장한 경기였기 때문에 대한항공에게 이 경기 패배의 아픔은 더 컸다. 김 감독은 "그 경기 이후 선수들이 팀연습 때 자세와 태도가 달라졌다"며 "남은 정규시즌에서도 한두 차례 비슷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예방주사를 미리 맞은 셈"이라고 했다.
그는 "1위부터 4위까지는 시즌 막판까지 순위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며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겠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하고 못하고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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