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SBS 공무원으로 활약해온 배우 성훈(33)이 이번엔 KBS 공무원에 도전한다.
2011년 SBS '신기생뎐'으로 데뷔한 성훈은 '신의'와 '가족의 탄생' '열애'까지 3년 연속 SBS 작품에만 출연했다. 2015년, '우리동네 예체능' 수영편을 계기로 KBS 2TV와 인연을 맺은 그는 최근 종영한 '오 마이 비너스'에 출연했고, 2월엔 '아이가 다섯'에도 합류한다.
11일 조이뉴스24와 인터뷰한 성훈은 "SBS 공채로 시작했고 이제는 KBS 공채"라며 "향후 앞으로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성훈은 지난해 7~9월 '우리동네 예체능'에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성훈은 '예체능'에서 그저 잘 생긴 신인배우이 아닌, 수영선수 출신에 수준급 입담을 겸비한 매력남임을 제대로 어필했다.
성훈은 "'예체능' 이전엔 '신기생뎐' 아다모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예체능'으로 내 이름을 많이 알렸다. 피부로 느낀다"고 밝혔다.
성훈은 지난 5일 종영한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상처를 가진 파이터 장준성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성훈은 극중 소지섭, 헨리와 함께 '브로맨스'를 완성,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톡톡히 제공했다.
"처음부터 큰 목표는 세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이게 깨지면 안된다고 봤죠. 소지섭 형은 맏형답게 리드를 잘 해줬고, 헨리는 통통튀며 씬을 재밌게 살려줬어요. 저는 중간에서 중심을 잡았죠."
성훈은 드라마 촬영 전 소지섭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소지섭 형이 '헨리가 시트콤을, 내가 로맨틱코미디를 담당할테니 너는 정극을 맡으라'고 하더라"라며 "최대한 애드리브 욕심을 누르며 촬영했다. 지금껏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힘든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성훈은 스쳐지나가는 조연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만의 사연을 가진 매력적인 파이터였고, 톱스타 장이진(정혜성 분)과 뜨거운 러브라인도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선보인 박력넘치는 키스신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더 격정적으로 했어야 하는데 현장이 너무 좁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훈은 2월부터 KBS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출연한다.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자랑하는 모델 겸 프로 골퍼 김상민 역이다.
"'오마비' 준성이와 정반대예요. 언젠가 한번 해보고싶었던, 막무가내 캐릭터라 기대돼요. 연예인병에 걸린 인기 스포츠스타인데, 캐릭터가 명확한 만큼 제 색깔을 덧입히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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