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임시완이 '가장 성공한 연기돌'이라는 수식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의 개봉을 앞둔 배우 임시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 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역에 첫 도전했다.
영화 '변호인'으로 연기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은데 이어 드라마 '미생'을 통해 핫스타의 정점을 찍었던 임시완은 영화 '오빠생각'을 통해 처음으로 한 편의 영화를 이끌어가게 됐다. 이날 그는 "'가장 성공한 연기돌'로 불리고 있는 위치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없는지, 차후 계획을 세우며 특별히 염두에 두려 하는 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임시완은 멋쩍게 웃으며 "제가 '가장 성공한 연기돌'로 불린단 말인가"라고 되물은 뒤 "이미 성공한 연기돌로 꼽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겸손한 답을 내놨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이 저도 모르게 '성공한 연기돌'로 꼽혀있는데다가 많은 분들이 실제 저보다(제가 받아야 할 것이라 여겨지는 것보다) 많은 관심을 주신다"고 답을 이어갔다.
또한 "지금 여기서 더 바라는 것이 제게 욕심인 것 같다"며 "그걸 알고 있으니 '새해 목표가 뭡니까?'라고 하면 '작년에서 하루 지난 날이 새해예요'라고 한다. 받은 것만큼 보답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빠생각'의 이한 감독에게 '내가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고민을 토로했던 것에 대해선 "실제 저의 경우, 착한 척은 한다"며 "제가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고, 사람들은 저를 실제 저보다 착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실제로 착하지 않다면 착한 척이라도 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반듯하고 착실해보이는 모습 탓에 다양한 배역을 맡을 기회에 제약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묻자 임시완은 "잘 모르겠다"며 "그런 면에선 갈증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알렸다.
그는 "갈증을 느낀다면 제약을 느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캐릭터 변화에 있어 물 흐르듯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 '오빠생각'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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