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실험은 끝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사뱝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8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향해 조별리그를 준비한다.
2-0으로 승리했던 지난 4일 UAE전과 비교해 이날 사우디전에는 7명의 새얼굴이 등장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을 최전방에 두고 김승준(울산 현대)-진성욱(인천 유나이티드)이 좌우 날개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이창민(전남 드래곤즈)-박용우(FC서울)-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이 배치됐고 수비라인에 심상민(FC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연제민(수원 삼성)-이슬찬(전남 드래곤즈)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동준(성남FC)이 맡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5분 김승준의 낮은 패스를 진성욱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후 전진 패스를 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사우디에 내줬다. 개인기를 앞세운 사우디의 현란한 드리블에 파울로 끊는 등 전체 대형이 수비적으로 밀렸다. 20분 알 사이라리의 슈팅도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27분 이슬찬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잡아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한 것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두 차례 사우디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잘 버티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준, 진성욱이 빠지고 권창훈(수원 삼성),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등장했다. 패싱력이 좋은 권창훈과 돌파력이 뛰어난 황희찬이 공격에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12분 김현, 13분 이창민의 두 차례 슈팅이 나왔다.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차단당하지 않아 슈팅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한국은 36분 김현을 빼고 이영재(부산 아이파크)를 투입해 다시 변화를 시도했다. 39분에는 수비가 흔들려 압둘와하브 자파르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위기가 있었고 또 한 번 슈팅을 내줬지만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남은 시간 공방에서 양 팀은 끝내 골맛을 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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