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특정 선수에게 책임을 묻고 싶지 않다."
강등권까지 내려갔던 첼시를 구하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2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대한 팬들의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며 "팀 부진은 파브레가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시즌 시작부터 부진이 계속되자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의 태업 의혹이 쏟아졌다. 특히 미드필더 파브레가스가 무리뉴 감독에게 항명성 플레이를 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를 두고 히딩크 감독은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하는 경기다. 개인의 부진이 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부진은 선수단 전체의 문제이지 파브레가스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첼시의 실점 장면을 모두 뜯어봤다는 히딩크 감독은 "수비만의 잘못은 아니다. 전방에서의 압박이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다. 선수 한 명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싶다. 팀 전체의 문제라고 본다"라며 조직력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히딩크 감독은 1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내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 있는 자원들은 모두 중요하다. 파브레가스의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그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파브레가스의 이적설을 부인했다.
이어 "선수들의 부상이 생길 수 있다. 대체자는 당연히 필요하다. 그 누구도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정리했다.
위기의 첼시에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뒤 2무승부를 거두며 있는 히딩크 감독은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승리가 필요하다. 선수들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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