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올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등 일본 구단들과 내년 정규시즌을 앞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두산은 내년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016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 리그에 참가한다.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두산의 2차 전지훈련지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이 리그에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지바 롯데 마린스, 세이부 라이온스, 오릭스 버팔로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그리고 두산까지 모두 6팀이 참가한다.
내년 1월15일 호주 시드니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두산은 그곳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뒤 2월 중순 일본으로 이동,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린다. 일본에서는 실전 위주의 훈련으로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야자키 베이스볼게임' 일정에 따르면 두산은 2월23일 산마리노 구장에서 라쿠텐과 1차전을 치른 뒤 24일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소프트뱅크와 대결한다. 25일 소켄구장에서 오릭스를 상대한 후에는 휴가시로 장소를 옮겨 27일 라쿠텐(오쿠라가하마구장), 28일 지바 롯데(다이오다니구장)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국내 여러 구단들이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는 것과 달리 두산은 전통적으로 미야자키 캠프를 고수하고 있다.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캠프인 만큼 일본 구단들과 맞붙어 경험도 쌓고 정보도 수집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은 지난 2월에도 미야자키에 터를 잡고 여러 일본 구단들과 실전을 치르며 3월 시범경기 및 4월 정규시즌을 대비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삼성라이온즈를 4승1패로 꺾고, 2001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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