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베트남에 K리그 축구 한류를 전파하는 데 시동을 걸었다.
인천 구단은 28일 베트남 호치민 렉스 호텔에서 베트남 축구 유망주 르엉 쑤언 쯔엉(20·HAGL) 입단식을 열었다. 쯔엉은 향후 2년간 임대 형식으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뛴다. 동남아 출신 외국인 선수는 피아퐁(태국) 이후 30년 만이다.
이날 입단식에는 HAGL 그룹 회장 겸 HAGL F.C. 구단주인 도안 응웬 덕 회장을 비롯해 레 훔 윰 베트남 축구협회 회장, 지아 라이주 문화체육관광국 팜 수언 부국장, 정의석 인천 단장, 기권일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장, 베트남 현지 미디어 및 쯔엉 개인 팬 등 약 130여명이 참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HAGL 구단의 합작 유소년 아카데미인 HAGL–아스널 JMG 아카데미에서 집중적으로 축구수업을 받은 쯔엉은 베트남 국민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어린 나이지만 성인 클럽팀 주장을 맡고 있다.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확한 롱패스와 너른 시야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압박에 능해 베트남 축구에 비해 힘이 좋은 K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문화관광체육국 기권일 체육진흥과장은 "쯔엉이 인천 구단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인천시도 인천 구단과 쯔엉의 상생 발전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의석 단장은 "축구를 통해 인천시가 하나가 될 수 있고, 인천유나이티드를 통해 인천시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조하겠다는 것이 구단주인 유정복 시장의 신념이다"라며 "베트남의 아들이자, 이제 인천의 아들이 된 쯔엉 선수가 모두가 희망하는 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인천에 입단하게 된 쯔엉은 "인천에서 뛰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라며 "K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앞으로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천행이 확정된 쯔엉은 이르면 내년 1월 18일 예정된 중국 쿤밍 전지훈련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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