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다가올 2016 리우올림픽을 위한 승부수를 공개했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손연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본선무대를 준비하기 위한 변화를 공개했다. 손연재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새로운 프로그램 구성을 연마했다.
리본에서 빠른 리듬의 탱고를 선택했다. 그는 "리본의 경우 매 시즌마다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탱고를 골랐다"며 "예전 음악보다 빨라 어렵긴 하지만 훨씬 더 재미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나부터 벌써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리본에서는 미셀 카밀로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오케스라가 합주한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골랐다. 볼 종목 배경음악으로는 필리파 지오다노의 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n Piano)로 결정했다. 곤봉은 일렉트로닉 장르인 클럽 데 벨루가의 '올 어버드'(All Aboard)로 선택했다. 후프에서는 프랑스영화 팡팡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중 하나인 '왈츠'(Valse)가 연기 음악으로 사용된다.
손연재는 "리본의 경우 매 시즌 클래식 음악을 쓰다 이번에 탱고를 선택했는데 워낙 빠르다 보니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훨씬 더 재미있다. 지금까지 했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은 내년 20일 열리는 리듬체조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는 "매번 새로운 시즌에 들어가면서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며 "이번에도 지금과 달라진,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고민 끝에 리본에서 탱고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며 "난도 구성은 비슷하다. 그러나 숙련도 있는 연기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손연재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다. 한국리듬체조사상 최고 성적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그 이상 성적을 기대하고 있고 또 목표로 삼았다.
손연재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정말 후회없이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준비하는 과정 자체도 즐기고 싶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연재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월에 있을 대표선발전에 나서는 데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 번 해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리듬체조 월드컵에 대해서도 "왠만하면 모든 대회에 다 나가려고 한다"며 "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연재는 "올림픽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나 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압박감과 긴장이 크다"며 "체력적으로 잘 유지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올림픽이 열리는 8월에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후회없이 준비를 할 것"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은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훈련 과정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물론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즐긴다면 결과는 당연히 따라 올 거라고 본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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