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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에서 주축' 권창훈, 리우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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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준비하는 U-22 대표팀에 합류

[이성필기자] '애늙은이' 권창훈(21, 수원 삼성)은 지난 2년 사이 휴식을 모르고 살았다. 지난해 수원에서 20경기를 소화한 뒤 1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A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틈이 없었던 연말 후 수원의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을 버티고 정규리그를 시작한 뒤 A대표팀과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준비하는 22세 이하(U-22) 올림픽대표팀을 오갔다. 8월 슈틸리케호의 동아시안컵에서 새 얼굴로 떠올랐고 11월 U-22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격세지감이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의 A대표팀 훈련에서는 막내였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U-22 대표팀의 주축이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면서 장기인 왼발 킥으로 세트피스의 키커로 나서는 등 임무가 많다.

워낙 달려오다 보니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 7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던 U-22 대표팀의 1차 전지훈련도 좌측 전방 십자인대 염좌로 빠졌다.

대신 권창훈은 지리산으로 향했다. 재활과 휴식을 병행하면서 2차 소집을 기다렸고 17일 울산 강동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 휴식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며 활기차게 움직였다.

그는 "처음 다친 당시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 그래도 아직 더 치료해 완벽해져야 한다. 누적된 피로는 휴식을 통해 회복했다"라며 서서히 좋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각급 대표팀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것 자체가 기쁘다는 권창훈은 "늘 경쟁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항상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특정 개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 스스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자신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의 공격 축구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한다. 팀에는 맞춰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을 맞춰야 한다"라고 답했다.

'신기한 해'로 지난 1년을 정의한 권창훈은 "정말 모든 것에 감사한다. 내년에 U-22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 가야 하는데 이를 발판으로 한국 축구에 더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내년 1월 최종 예선을 잘 치러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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