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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몽크 감독 경질, 기성용에게는 별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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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거론 로저스 감독, 리버풀 재임 당시 기성용 영입 원했던 인물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게리 몽크 감독을 경질했다.

스완지시티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몽크 감독과의 계약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휴 젠킨스 구단주는 "지난 9월 첫 번째 주부터 3개월 동안 경기력 저하와 성적을 감안하면 몽크 감독의 경질은 불가피했다"라고 밝혔다.

스완지는 지난 8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11경기에서 1승 3무 7패로 극도로 부진하다. 현재 리그 순위 15위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13점)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몽크 감독은 스완지 선수 출신이다. 2014년 2월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그 해 5월 대행 꼬리표를 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스완지에서 자리를 잡은 기성용 입장에서도 고민거리가 됐다. 몽크 감독은 현역 시절 막판 기성용과 함께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하며 스완지 특유의 패싱 축구 출발점으로 활용했다.

특히 존 조 셸비와 수비라인 앞을 사수하는 1차 저지선 역할을 기성용에게 부여해 절묘하게 전력으로 녹여냈다. 기성용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에는 8골을 넣으며 공격력도 과시했다.

올 시즌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잦은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됐지만 몽크 감독은 기성용을 믿고 계속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사령탑과 신뢰가 쌓인 상황에서 몽크 감독의 경질은 기성용에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물론 주전을 확보한 상황이라 기성용의 팀내 존재감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후임 사령탑으로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이 1순위로 꼽히는데 기성용과는 인연이 이다. 리버풀 재임 당시 기성용을 영입하려고 했던 인물이 바로 로저스 감독이다. 그도 기성용의 패싱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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