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FA 이적으로 NC 다이노스의 소속이 된 박석민(30)이 전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라는 말을 입에 담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박석민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201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의 영광.
팀을 옮긴 뒤 받는 골든글러브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박석민은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NC와 FA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이번 시상식에서 박석민의 소속은 NC로 소개됐다. KBO의 공식 기록에도 NC 선수의 수상으로 남는다.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고 단상에 선 박석민은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삼성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류중일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석민은 울먹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힘겹게 눈물을 참아내던 박석민은 "김경문 감독님께 배운다는 설렘도 있다"며 "많이 배우고 그라운드에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새둥지 NC에서의 각오도 다졌다.
이어 박석민은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감사드린다"며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의 힘도 컸다. 많이 고맙고 사랑한다"고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박석민은 역대 7번째 이적 선수 수상자로 기록됐다. 박석민에 앞서서는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 1999년 김동수(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가 팀을 옮긴 직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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