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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지진희, 이미지 세탁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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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불륜 이미지 바꾸는 게 내 숙제였다"

[정병근기자] "동네 아주머니께서 '잘 보고 있다'고 말하는데 눈빛이 그 전과 다르다", 배우 지진희가 불륜남에서 로맨틱남으로 캐릭터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다.

지진희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최진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첫사랑 해강(김현주)만을 바라보지만 결혼 후 괴물이 된 그녀의 모습에 사랑은 혐오로 변한다. 다른 여자에게 흔들릴 때 아내가 죽었지만, 어느날 기억상실에 걸려 나타난 아내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

그러한 캐릭터 변화로 인해 지진희는 한때 불륜남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지만 이후 로맥틱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진희는 7일 정오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작발표회 당시 불륜이라고 할 때 전 아니라고 우겼었다. 시놉시스가 오직 해강만을 사랑하는 캐릭터였다. 해강이랑 왜 헤어지게 됐는지가 드라마에서 이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언은 사랑하던 해강의 변한 모습에 무서움을 느꼈고 지치고 지쳐서 어딘가에 기대고 싶은 상황이었다"며 "제가 해결해야 할 부분은 초반 불륜의 센 이미지를 다시 바꾸는 거였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캐릭터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악역을 맡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로맨틱하고 선한 이미지의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런 이미지도 캐릭터 변화에 큰 힘이 됐다.

그는 "저의 그런 이미지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시청자들 반응에 반전이 없었을 것 같다. 큰 도움이 됐다"며 "작가님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절 캐스팅한 게 아닌가 싶다. 저 역시 누가 봐도 뻔한 건 하기 싫었고 그런 캐릭터 변화가 재미있는 요소였다"고 했다.

이어 "절절한 멜로는 나이 불문 있는 거고, 일상에도 꼭 있어야 한다. 멜로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드라마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응원을 보내주는 것에 고맙다는 말도 했다.

지진희는 "쉽지 않은 드라마다. 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하면 깊이가 있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걸 편하게 보여드려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럼에도 그런 맥락을 이해하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그걸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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