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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전남과 결별…선택의 기로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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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연장 의지 충만, 타 구단 이적 가능성 열려 있어

[이성필기자]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5) 골키퍼가 현역 연장과 은퇴의 기로에 서게 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4일 김병지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관계자는 "양 측이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결별을 알렸다.

김병지는 한국 나이로 46세다. 1992년 현대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후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경남FC를 거쳤고 2013년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김병지는 여전한 기량을 자랑한다. K리그 최초로 700경기 출전을 달성하는 등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점점 김병지를 압박했다. 올 시즌 김민식, 한유성 등 후배들의 도전에 출전 기회가 줄기 시작했다. 올해 27경기에서 30실점을 했지만 전남 구단은 최종적으로 김병지와의 계약을 하지 않았다.

노상래 감독은 김병지와의 재계약 필요성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은 계약을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전남 구단 관계자는 "구단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입자을 밝혔다.

김병지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김병지는 평소 800경기까지 뛰며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 후배 골키퍼들과의 경쟁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통산 706경기를 소화하며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왔다.

이제 모든 선택은 김병지에게 달렸다. K리그 내 이적도 모색할 수 있다.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의 일본 J리그 이적이 임박해 각 팀 골키퍼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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