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남궁민이 캐릭터에 몰입해 실제 생활에서도 가끔 분노조절이 안 된다고 했다.
3일 오후 서울 목동에 위치한 SBS에서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남궁민은 "극중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실제 생활에서도 화를 못 참게 되더라"고 밝혔다.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스타 셰프이자 살인마를 연기한 남궁민은 '리멤버'에서는 일호그룹의 후계자 남규만 역을 맡았다. 온갖 사치와 향락 등 방탕한 삶을 일삼는 그는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다. 그는 한 여자를 살해하지만 별장 관리인이 진범으로 잡혀 들어간다.
남궁민은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권재희는 살인마였다. 내면적인 본성이 있기 때문에 연기도 조근조근 말하고 했다"며 "지금의 남규만은 다르다.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인간성이 없다 보니까 연기를 하면서 그런 마음을 먹어야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연기를 하면서 대사를 하는 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엔 준비 기간에 보름 정도 덜컹거리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캐릭터에 몰입하다 보니 실제 생활에서도 화를 못 참고 열받아 하는 것 같다. 아침에 미용실에서도 화를 내고 왔다. 빨리 끝내고 빠져나오고 싶다"고 했다.
'리멤버'는 절대기억력을 가진 천재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다. 유승호 박민영, 박성웅, 남궁민, 정혜성, 전광렬 등이 출연한다. 총 20부작으로 12월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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