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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문성민 "패배 후 선수들 미팅이 소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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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상대 3-0 완승 분위기 반전 성공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연패를 당하지는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앞서 25일 홈코트에서 치른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전력전에서 0-3으로 졌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이 좋지 못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두고 '정말 무기력한 경기'라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고비가 될 수 있었던 3라운드 첫 경기 우리카드전을 잘 넘겼다. 최 감독은 "주장을 맡고 있는 문성민이 코트 안팎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다"고 만족해했다. 문성민은 이날 우리카드전에서 오레올(쿠바, 20득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5점을 올렸다.

특히 1세트와 3세트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트를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다독이는 등 주장 역할에도 충실했다.

문성민은 올 시즌 되도록이면 동료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최 감독도 선수단 미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문성민은 평소 말이 별로 없고 조용하다. 그런 그가 주장을 맡고 나서부터 선수단 미팅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는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전력전 완패 이후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경기 당일은 아니었다"며 "선수들도 그렇지만 최 감독님께서도 집중력에 대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다. 그 앞의 경기를 잘 치렀는데 한국전력전을 힘없이 내줬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반복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선수단 미팅에는 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참석하지 않는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함께 모두 모이는 전체 미팅 횟수를 줄이는 대신 선수들끼리 서로 의사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늘린 것이다.

리베로와 센터로 각각 코트에 나서고 있는 여오현과 윤봉우 플레잉코치도 선수단 미팅에서 빠진다. 문성민은 "처음에는 두 코치님도 참석하셨는데 지금은 안 오신다"며 "저도 선배님들 대하기가 여전히 어려운데 후배들은 더하죠"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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