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4년 84억-심수창 4년 13억원 영입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FA 정우람(30), 심수창(34)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대대적인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한화는 30일 정우람과 4년 총액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 심수창과 4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우람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상고를 졸업한 후 2004년 SK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00경기에 출장, 37승21패 128홀드 62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국내 정상급 불펜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 후 정우람은 "먼저, 프로야구를 처음 시작한 SK의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내 인생에 첫 FA 기회를 맞이했고, 나에 대한 가치 평가도 궁금했다. 당연히 계약 조건도 중요했지만, 김성근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야구를 해보고 싶은 기대가 컸다. 감독님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우람은 "한화에는 정근우 선배는 물론 이용규, 최진행 등 동기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한화에서도 나를 인정해 준만큼 내년 시즌 내 야구 인생의 정점을 찍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수창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LG에 입단한 뒤 넥센과 롯데를 거쳐 11시즌 동안 268경기에 출장, 33승61패 16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롯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9경기 등판, 4승6패 3홀드 5세이브를 기록하였다.

심수창은 "먼저 한화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까지 어리둥절하지만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며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야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한화와의 계약은 그 의미가 더 남다른 것 같다. FA로 계약한 만큼 내년 시즌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