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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대구마저 삼키며 승강 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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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1로 이겨, 클래식 11위 부산과 홈 앤 어웨이로 승격 결판

[이성필기자] 부산 대우 로얄즈 출신 조덕제 수원FC 감독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수원FC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PO)에서 대구FC를 2-1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서울 이랜드FC와 공방을 벌여 3-3으로 비기며 PO에 올랐던 3위 수원F는 2위 대구마저 닥공으로 물리치며 창단 첫 클래식 승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승강 PO는 클래식 11위를 확정한 부산 아이파크와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대구가 12월 2일 수원,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홈 앤 어웨이로 두 차례 승부를 벌인다. 구덕운동장은 조 감독이 대우 로얄즈 시절 사용했던 홈 구장이다. 부산도 전신인 대우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구덕운동장으로 옮겨 PO 홈경기를 치른다. 친정팀 부산을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 소원이라던 조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이날 수원과 대구의 승부는 팽팽했다. 대구는 에델, 류재문, 이종성이 경고누적, 조나탄이 부상으로 빠졌다. 수원도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시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대구의 수비와 수원의 공격이 강하게 파열음을 냈다. 전반 20분 수원이 먼저 골맛을 봤다. 배신영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배신영이 다시 공을 잡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허재원에 맞아 굴절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대구에는 노장 노병준이 있었다. 40분 문기한이 중앙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연결한 로빙 패스를 노병준이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클래식에서 은퇴하고 싶다던 노병준의 간절함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후반, 수원은 묻지마 공격을 시작했다. 짧은 패스로 페널티지역까지 전진한 뒤 기회가 나면 슈팅을 때렸다. 10분 정기운을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30분 정기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35분 수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블라단이 미드필드에서 연결된 패스를 머리로 흘렸고 자파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대구는 36분 장백규, 39분 이원재를 넣으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리드를 잡아도 계속 공격을 하겠다던 조 감독의 전략이 성공했고 수원이 승리를 얻었다.

대구는 한 골만 더 넣고 비겨도 상위팀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패배로 내년에도 다시 챌린지 무대에서 승격 재도전을 하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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